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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7 랜디포시 마지막 강의
이미지자료2010. 4. 27. 20:45





랜디 포시 / 마지막 강의


마지막 강의,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목 만큼은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보았던 책이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인지는 알지 못했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랜디 포시라는 이 한사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었고,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중에 한 명이다, 이미 고인이 된 그에게 명복을 빈다.

 랜디 포시는 카네기멜론대학의 교수이며, 사랑하는 아내 재이와, 두 아들, 딜런과 로건, 그리고 막내 딸 클로이를 둔 행복한 늦깍이 아빠이다. 하지만 그에게 췌장암 말기 상태이며 몸 안에는 11개의 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약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 그 것을 가장 슬기롭고 현명하게 받아들인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내의 남편, 아이들의 아버지, 랜디 포시, 바로 그사람이다. 첫 장의 제목은 "마지막 강의" 이며 부제로는 "부상당한 사자도 으르렁대고 싶다" 이다. 인생의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일궈논 텃밭을 어떻게 마무리 할지, 랜디 포시 교수도 고민했다, 그는 교수답게 마지막 강의를 준비했다, 아내의 강한 반대에도 무릎쓰고 자기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다, 물론 간절한 부탁하에 말이다. 다른 사람이 볼때는 간단하며 꼭 안해도 될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 삶의 일부분인 자기자신의 영역을 그렇게 쉽고 아무렇지도 않게 포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있다고 해도 그는 분명 후회하고 말것이다. 자기 자신의 존엄성을 위반하는 행위 일테니 말이다. 그렇게 마지막 강의를 준비하면서 랜디는 그동안 자기 자신이 겪었던 많은 일들을 나열한다. 어릴적 아버지와 풋볼코치에게 배웠단 교훈, 자기 자신의 꿈을 향해서 노력한 것들에 대해서, 하지만 그가 가장 힘들고 고전했다고 말한 것은 바로, 167cm의 산이 었다. 바로 그가 사랑하는 아내 재이. 이 부분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 ..... 장벽은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러내려고 존재합니다. 장벽은,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요즘 난 이런 말들이 사실인지 의심스러울때도 있다, 그만큼 현실의 벽은 높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랜디 포시는 그 높은 장벽을 차근차근 올라갔다. 두번이나 거절당했지만 그때마다 적절한 임기응변과 끈임 없는 희생과 사랑의 실천으로 벽을 넘어섰고, 끝내는 사랑하는 딜런과 로건, 클로이를 얻을수있었다. 하지만 랜디 포시에게 가장 슬픈일은 바로 그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어떻게 하면 아내와 아이들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절대적긍정마인드와 살려는 의지로 똘똘무장을했고 어떤 치료든 감수하겠다며 열심히 병을 치료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늘은 랜디 포시를 너무나 원했는지, 결과는 다른 곳까지 암이 전이가 되어 시한부 인생을 맞이 한다. 랜디와 재이가 가장 마음 아파했던 것은 아버지 없는 하늘아래 아이들이 성정해나갈 일들이었다, 아버지로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자기 자신을 너무나 괴로워했다, 그래서 아이들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것의 가장큰 선물로 마지막강의의 동영상과 바로 이책 "마지막 강의" 이다. 랜디 포시와 재이는 가장 현명한 아버지, 어머니상 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느낀 것은,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의 책이라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와 일처리,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인생을 회고 하는 스타일마져 판에 박은듯한 미국 스타일이라는게 강한 인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존 우드의 "히말라야 도서관" 이 떠올랐다. 이 사람들의 열심히 산 인생을 탓하거나 몰아세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양적 사고 방식에는 많은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것은 사실이다. 동양의 기본적인 생활의식은 바로 조화이다. 하지만 개인주의 강한 서양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길지 모른다. 이것은 문화적인 차이 이기에 어쩔수 없다고 본다. 구지 이런 이유를 밝히는 이유는 이 것은 나의 개인적인 서평이기에 내가 느낀 바 그대로 적기 위함이지 타 문화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이로써 좀더 미국문화권의 자기계발서나 평전은 꺼려지게 되지 않나 싶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달은 빛나지만 그 반대편은 어둠이다. 빛의 끝은 어둠이며, 어둠의 끝은 빛이다, 랜디 포시는 자기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아이들과 아내에게 아버지, 남편의 자리를 잃게 했지만, 랜디 포시는 현명하게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세상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바로 빛의 끝은 어둠이며, 어둠의 끝은 빛이기에,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기에,  재이와 딜런, 로건, 클로이는 지금 이 순간, 밝게 웃고있지 않을까?

Posted by 등걸